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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19 다르다

다르다

리뷰/음반 2009. 9. 19. 16:49
노 리플라이 1집 - Road노 리플라이 1집 - Road - 10점
노 리플라이 노래/Mnet Media

묘하다. 굉장히.
  홍대 인디밴드가 모던락을 주로 하면서 왠지 모를 비슷한 느낌을 갖게됐다. 메탈은 그 중에서도 마이너고 그나마 여성보컬조차 럼블피쉬 이후로는 이렇다할 '시원한'느낌을 못받은것도 사실. 솔직히 가장 마음에 안들었던건 '남성보컬'을 기용한 밴드가 죄다 넬 류의 '치유계'로 가고있다는게 너무 안타까웠었다.
 
물론, 내가 듣는 음악도 한도가 있고 넬도 굉장히 좋아하지만, 좀더 파워풀한, 무언가를 찾았던것도 사실.   노 리플라이의 음악도 달콤한 보컬에 얼핏 들으면 '치유계'의 느낌이 난다. 그런데 다르다. 이들에겐 좀더 열린 가능성이 보인다. 
노 리플라이는 홍대 인디밴드 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굉장히 드라마틱한 멜로디의 전개와 때로는 보사노바같은 느낌의 장르, 심지어 90년대 한국 밴드음악의 느낌까지 소화해낸다. 


 본래 '끝나지 않은 노래' 로 알게되서 앨범을 들으면서 시야, world, violet suit 같은 곡들이 매우 마음에 들었었는데, '그대 걷던길'이나 '흐릿해져' '오래전 그 멜로디' 등도 들으면 들을수록 참 좋다. (특히 오늘같이 비오는날) 아무래도 건반을 주로 사용하는 노 리플라이의 스타일이 곡들과 굉장히 어울리고 또 기타나 드럼 말고도 현악의 스타일링이 세련된 탓인것같다.
 
 단 한가지 조금 아쉬운점이 있다면 가사. 개인적으로 노래에 있어서 가사는 아주 세련되게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형 아니면 병신같지만(;) 파격적인 등신美 형 두가지를 신선하고 좋은 가사라고 여기는데(물론 공감이 가야 하는건 당연한 얘기고) 노 리플라이는 그 중간지점에 서 있는것처럼 보인다. 좋은 부분도 있긴한데 약간 생각하고 있는것에 비해 가사가 안나와주는 것 같다.

 하여튼 인디 밴드의 데뷔 앨범으로서 Road는 굉장히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또다른 신예 Mate가 나에겐 실망적이었던걸 생각하면 앞으로도 노 리플라이의 앨범은 주목해서 들어볼 가치가 있다. 26일 콘서트는 도대체 왜 8월에 예매를 해서 이미 매진인 걸까. 스케치북에 나왔던 모습을 뒤늦게 팬카페가서 챙겨봤는데 누가 신인아니랄까봐 녹화때 몇번이나 다시찍었다는 에피소드처럼 참 풋풋하고 좋은 무대다. 
http://senillia.tistory.com2009-09-19T07:49:42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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