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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2 누구나 갖고있는 성공에 대한 욕망 - 마시멜로 두번째 이야기

마시멜로 두번째 이야기마시멜로 두번째 이야기 - 10점
호아킴 데 포사다.엘렌 싱어 지음, 공경희 옮김/한국경제신문

  평소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마시멜로 이야기를 처음 읽게된것은 제목때문이었다. 베스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 나는 당연히 소설인줄알았고 학교 도서관에 예약까지 해가며 마시멜로 이야기를 빌렸다. 그러나 내손에 들어온 마시멜로 이야기는 얇았고, 소설이 아니었으며, 무려 내가 싫어하는 자기계발서였다. 근데 왜 두번째권까지 읽게 됐냐고? 왜긴 왜겠어 당연히 재미있으니까지.

  마시멜로 이야기는 자기계발서 답지 않게 스토리가 있었다. 보통 자기계발서는 어떤 에피소드를 들면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독자에게 지시하기 마련인데 마시멜로 이야기는 딱히 무언가를 지시한다기보다 이야기를 읽으며 자연히 수긍이 가게 만들었다. 누군 성공하고싶지 않나? 누군 몰라서 실천 안하는거 아니잖아.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에는 한가득 쓰여진 '지침'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책을 덮고나면 따로 적어놓지 않는이상 금세 잊어버리고 만다. 마시멜로 이야기에선 단 한가지만 기억하면된다. '마시멜로를 먹지말고 모아라' 이 간결하고도 훌륭한 지침은 책을 덮고나서도 내 뇌리속에 각인되었다.

  그리고 2권이 출판되었다. 2권에서는 1권에서 열심히 마시멜로를 모았던 주인공 찰리가 훌륭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하였을 뿐만아니라 높은연봉으로 회사에 취업까지 하며 시작된다. 그는 마시멜로를 먹지않고 참아 성공의 입구에 다다랐다. 그러나 그는 성공에 도취되었고 변화에 흔들려 다시 마시멜로를 먹기 시작했으며 결국 조나단 사장에게 다시한번 지침을 받게된다. 마시멜로 두번째 이야기는 구체적인 실천편이라고 할 수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실천이라고 해서 어려운 이야기가 있는것이 아니다. 인생에 있어 변화의 순간이 찾아와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알지 못할 때, 목표를 수정하고 다시 마시멜로를 모으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2권은 1권만큼의 신선함은 없지만 내인생을 다시한번 점검하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 현재 내가 내위치에 만족하여 모아놓았던 마시멜로를 먹고만 있지는 않은지, 정말 중요한게 무엇인지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조나단 사장이 준 지침자체는 약간 뻔한 이야기지만 마시멜로를 모으기 위해 정말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사람마다 성공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내가 나의 삶을 만족스럽게 살아가기 위해서 마시멜로를 어떻게 모을것인가. 가족과 친구 돈과 명예 신념과 철학 지식과 신앙 그 모든것을 지키기 위해 난 오늘도 마시멜로를 먹었는가 모았는가.
 
 덧// 언젠가 마시멜로를 먹는법에 대해서도 속편이 발간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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