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8비밀 8 - 10점
시미즈 레이코 지음/서울문화사(만화)


(스포있음)


 그야말로 마키님을 위한 한권. 표지부터 막간 에피소드, 본편까지 완전 최고. 요 몇년 작가가 비밀에 집중하고 있다는게 확연히 느껴져서 팬으로서 정말 기분좋다.


 이번 권은 이런 저런 마키님을 많이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특히 수트간지에서 벗어나 사복패션에서부터 순경 코스프레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서비스 컷이 만발했던 한권이었다. 내용적으로는 여전히 둔한남자 아오키때문에 자꾸 미묘한 공기가 조성되고 있으나;; 딱 이정도의 거리감이 비밀에는 알맞는것같다 이쪽이든 저쪽이든 그가 확 가버리면 이 만화의 순수성이 짓밟혀질것같은 느낌이랄까. (근데 꼭 파혼은 할것같단말이지;;)


작년인가 김탁환-정재승의 눈먼시계공을 1권 앞부분까지 좀 읽다가 여러가지 좀 바빠져서 다 못읽고 도서관에 반납했었는데 거기서도 뇌를 이용한 수사가 초반부에 나와서 솔직히 움찔했다. 아무래도 나한테 있어 이 소재는 비밀이 가장 먼저기 때문에 비밀을 능가하는 획기적인 무언가를 덧붙이지 않는 한 내 안에서 비밀을 뛰어넘긴 힘들것 같다. 

다시 비밀로 돌아와서 사실 에피소드 자체만으로 따지면 7권이 더 재밌었다. 역시 인간의 추악함이 가득 드러나는게 비밀의 묘미라고 생각해서 그런가.. 아니면 내 취향이 독특한건가.... 8권은 무려 신 캐릭터 등장(그러나 대머리아저씨;)과 함께 약간의 치유계(?) 느낌이 강해서 잔잔하지만.. 그래도 나름 추리적인 면모는 갖추고 있어 재밌게 읽기는 했다. 이제 뇌 스캔 영상이 보여주는 충격적인(?) 반전들은 처음 이 시리즈를 접할때에 비하면 다소 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소재 자체가 흥미롭고 많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을 지닌것은 사실이다. 이 화려한 만화가 과연 어디까지, 언제까지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한권한권 나올때마다 기꺼이 7천원을 지불할 가치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 근데 생각해보니 재미가 없어져도 마키님이 나오기만하면 나는 사겠지!!!
http://senillia.tistory.com2011-02-28T18:42:12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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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7비밀 7 - 10점
시미즈 레이코 지음/서울문화사(만화)

 과연 시미즈 레이코!

사실 저번 6권이 얇고 내용도 그닥(?) 재밌지는 않아서 쏘쏘 였는데 이번 7권은 최고다. 처음 받자마자 두께에 경악, 읽고나서 내용에도 만족. 표지도 완전 좋음.
마키사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용 자체는 한권으로 깔끔하게 끝나서 괜찮았다. 이야기를 질질 끌지도- 그렇다고 너무 단순하지도 않은 적당한 소재를 고른것 같다.

그리고... 유키코가 점점 불쌍해지는건 나뿐인가;; 그냥 평범하게 남자랑 사랑하고있을 뿐인데 작가에 의해 나도 모르게 그녀가 악역처럼 느껴지는건...!
http://senillia.tistory.com2010-07-19T06:51:47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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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휘두르며 13크게 휘두르며 13 - 10점
히구치 아사 지음/학산문화사(만화)

 일본에서 나온지 굉장히 오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정발이 꽤 늦게 됐다. 덕분에 가뜩이나 긴 기다림을 더욱더 늘려야 했지만 일본에서 14권이 나옴과 동시에 정발되긴 했으니 기쁘다. 

 현재 일본에서 방영되고있는 크게 휘두르며 2기 여름대회편의 하이라이트와 마찬가지인 비죠다이사야마와의 경기가 13권에서는 본격적인 궤도에 이르른다. 역으로 '공략당하는' 니시우라 나인의 당황스러움이 곧 침착함으로 교체되지만 비죠에서는 니시우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수로 그들을 계속 공략한다.
 
 니시우라 나인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는 독자에게는 가슴아프지만, 그들의 성장이 돋보이는 한권!

http://senillia.tistory.com2010-04-26T09:36:39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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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휘두르며 12크게 휘두르며 12 - 10점
히구치 아사 지음/학산문화사(만화)

 개인적으로 도세이 전과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비죠전. 니시우라 아이들의 성장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는 게임. 12권부터는 정말 '본격적으로' 비죠전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그전까지 공략을 하던 니시우라즈가 반대로 공략을 '당하는' 신선함. 과연 아베는 이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 ^^ (스포일러 하고싶어 입이 근질근질)
http://senillia.tistory.com2009-09-14T10:21:04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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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6비밀 6 - 10점
시미즈 레이코 지음/서울문화사(만화)

 하지만 꾸준히 나와줘서 팬으로선 그냥 기쁘네요 >_< 
 
 예전에 비하면 그냥 감사할 따름입니다.

 5권이 약간 미묘?했는데 이번권은 재밌었으면 좋겠어요
http://senillia.tistory.com2009-06-26T05:20:20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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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데이즈 8골든 데이즈 8 - 10점
타카오 시게루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일본 순정만화계에서 최근 가장 화제가 되고있는 작품이 '너에게 닿기를' 이라면,  일본에서 2007년에 완결된 '골든데이즈'는 바로 전의 선배격쯤 되는 작품이라고 하겠다.
 
  개인적으로 순정이라는 장르는, 남녀간의 연애를 주로 대상으로 하고있긴 하지만, 대상을 떠나 일단 '두근두근'과 '애절함' 이 두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에게 닿기를' 의 경우는 최근에는 의외로 드문 '정통파 순정'이라는 느낌이 확 나는 작품으로, 학원물이면서 동시에 고교생의 순수한 (정말 순수하다! 거의 치유계임) 사랑을 다루고 있다. 반면 이 '골든데이즈' 의 경우는, 주제를 딱히 하나로 정하기 힘들지만, 전반적으로 '가슴 따듯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병에 걸린 할아버지의 간절한 소원으로 20c초로 타임슬립하게 되는 미츠야. 그곳에서 만난 할아버지의 가족들과 지내는 아름다운 나날들, 그리고 할아버지가 구해달라고 했던 진과의 우정... 이런 저런 사건들이 생기는 가운데 드디어 최종권 8권에서는 미츠야가 '진'을 구하고 다시 현재로 돌아오게 된다.

  기본적으로 '예정된 이별' 이란 안타까운 소재다. 특히나 그 만남이 아름다운 경우에는 더더욱. 타카오 시게루의 '골든 데이즈'는 섬세한 그림과 아름다운 대사 및 감정표현으로 독자의 가슴을 짠하게 울린다. 남녀간의 애정은 아니지만 그 이상의 우정. 이를 단순한 '욕망'으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아깝다. 미츠야와 진의 인간대 인간으로서의 관계가 커다란 감동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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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티처 완전판 1굿모닝 티처 완전판 1 - 10점
서영웅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완전판마저 중간에 발매가 중단되어서 참 아쉬운 작품중에 하나다. 솔직히 조금 오래된 작품이라서 내가 언제 이 작품을 읽었는지는 기억 안나지만, 아직 고등학생이 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생각해보면 그들의 고등학교 생활에 '공감'을 한다기 보다는 약간의 '동경' 이 있었지 않나 싶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다시보는 '굿모닝 티처'는 참 따뜻한 작품이었다. 뭔가 화끈한것도, 개그물도 아니고 그저 평범하게 일출고 학생들의 고등학교 3년을 그려낸 작품일 뿐인데 그 어떤 한국 '학원만화'보다도 감동이 있다고나할까. 솔직히 이런 '정통 학원물'은 특이한 인물들이 재미난 사건과 가슴훈훈한(?) 이야기로 감동을 주는 법인데 - 개인적으로 일본만화 '프리티보이'같은 - 이 작품은 말그대로 '평범한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창시절'을 너무나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가장 평범한것이 와닿는 것일까, 우리가 한번쯤 해봤을만한 고민을 여러가지 캐릭터를 통해 나타내려는 작가의 노력이 돋보인다. 솔직히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 읽다보면 '너무나 도덕적인' 이야기들도 곳곳에 있지만, 그래도 '정경희 선생님'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작가의 메세지가 충분히 전해져온다.

  너무나 꽉막힌 입시속에서 살면서 자기가 하고싶은것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사는 아이들이지만, 그 힘든 3년의 과정이 단순히 '지옥'이 아닌 하나의 즐거운 추억이라는것을 이 작품은 말하고 있다.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어렸을때는 이책을 무슨 맛(?)에 보았나 싶더라. 지금와서 보니 캐릭터 하나하나가 학창시절, 반에 실제로 있을법한 유형을 담고있는것을 보고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특히 주인공은 영민이지만, 그의 시각에서만 이야기가 전개되는것이 아니라 여러 아이들의 입장에서 사건이 전개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다른캐릭터들이 주인공에 대해 이런 저런 평가를 하는것들이 상당히 와닿았다. 학창시절의 나야 뭐 내가 주인공인 인생을 살았었고ㅡ 당연히 내 입장에서 이런 저런 사건을 느끼곤 했었는데, 다른사람들의 눈에 학창시절의 내가 어떻게 비쳤을지 상상해 보는것도 상당히 재미있었다. 다른사람의 눈에 나는 어떤 아이였을까. 어리버리한듯 보이지만 속이 깊은 영민이? 아니면 자기 앞가림 잘하는 지현이? 그것도 아니면 적당히 사는듯하게 보이지만 착착 야무진 주현이? 글쎄- 또는 성현이나 현호처럼 보였을지도 모르고.. 음.. 역시 나로서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중에 또 하나는 '정경희 선생님'의 이상주의 때문이었다. 작가 나름의 이상을 풀어가는 방식이 너무 극적인 것이 아니라 적당히 역경도 있고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을 받으면서 성장해 가는 것이어서 무척 현실적이라고 생각되었다. '정경희 선생님'이 자신의 방식에 대해 연구도 하고 이것저것 시도해 보면서 고민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간적으로 보였달까. 그리고 다른 캐릭터들이 그로 인한 영향을 받아 조금씩 변화해 나가는 과정이 감동적이기도 했고.

  이 작품의 마지막은 단순히 '고등학교 졸업'으로 끝나지 않는다. 대학 진학과 그 과정에서 겪는 방황도 조금 이야기 하고 있는데, 대학생이 된 지금 읽다보니 그것 또한 다른 의미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더라. 역시 세월이 지나도 그 나이대 사람들이 하는 고민은 다 똑같은것 같다. 작품 자체는 끝난지 오래인데, 아직까지도 이 작품에 영향을 받는 나를 보니 쓴웃음이 나기도 하고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최치선'이라는 캐릭터.... 너무 노린 거 아닌가 싶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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