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 - 10점
정은궐 지음/파란미디어


 성균관은 읽은지 꽤 됐는데 규장각을 읽은게 아마 작년이었던가. 이 시리즈는 굳이 감상을 쓰고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워낙 유명하고 인기가 많은 시리즈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3부가 있으면 더 재밌지 않을까 해서 기원삼아 쓴다.
 
 컨셉자체는 흔하디 흔한 전형적인 남장여자 스토리긴한데 배경-특히 장소적 특성을 굉장히 매력적으로 잡았고, 나름 작가의 글쓰기를 위한 공부가 굉장히 많이 되어있는걸 느껴서 즐겁게 읽었다. 무엇보다 로맨스 소설에서 로맨스만이 중심이 되지 않는다는 점 - 이점이 가장 중요한데, 개인적으로 사랑만이 중심인 스토리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내 취향을 굉장히 만족시켰다.
 
 나, 세세한 국사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이 책이 말하는게 고증면에서 맞다면(맞겠지만) 과거 관련 시험제도에 관해서는 확실히 지식적으로 도움이 됐다. 성균관이 학원물(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겠지)의 정석을 따라가고 있는것에 비해 규장각에서는 본격 리맨물(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겠지ㅋㅋ)로 돌입하면서 홍벽서에 대한 갈등이 심화-해소되고 무엇보다 주인공의 사랑자체가 주요 갈등의 표면으로 떠오르면서 시리즈의 매력을 더했다. 비슷한 남장여자 물로는 왠지모르게 성 하이퍼 경비대가 떠올랐는데 성균관쪽이 좀더 짧고 강렬하게 읽을수 있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가장 좋았던 케릭터는 의외로 정조였는데, 너무 설득력있어서 무서울 정도였다. 백탑파 시리즈에서도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진행상 아쉬웠던점은 윤희가 윤식과 바꿔치기 하는게 그렇게 쉬운일인가!? 싶을정도로 다들 별로 어렵지않게 생각하는점(이 점때문에 3부가 꼭 나왔으면 한다. 별로 가능성은 없어보인다만. 그리고 윤희가 여자로 돌아가는순간 이 시리즈의 매력은 급감하는것이 아닌가. 뒷방에서 정사를 다룰것도 아니고 다룬다면 그것도 웃기고) 그리고 재신의 마음이 윤희에게 끝까지 제대로! 확실하게! 전달되지 않는다는점이다. 뭐니뭐니해도 역시 로맨스의 묘미는 제대로된 3각관계 아닌가.
http://senillia.tistory.com2010-04-26T09:45:19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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