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천사들 2새벽의 천사들 2 - 10점
카야타 스나코 지음, 한가영 옮김, 스즈키 리카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전에 어떤곳에서 스즈키 리카님의 새벽의 천사들 그림이 싫다고 한 글을 본적이 있다. 정확히 어디서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뭐 오키 마미야님의 '리'를 보다가 새벽의 천사들의 '리'를 보면 적응이 안될만도 하다. 그렇지만 일러스트레이터가 바뀌는것도 신선하고 해서 난 별로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뭐랄까 오키님의 그림은 조금 화려해서 이미지가 너무 굳어져 버린달까. 이렇게 다른 그림을 보면 조금 케릭터가 다르게 느껴져서 미처 생각지 못한 이미지들이 나타나 즐겁다.

  1권이 대략적인 내용설명이었다면 2권에는 좀더 구체적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온다. 특히 '셰라'가 좀더 중점적으로 , 아예 거의 '셰라'의 이야기라고 해도 상관없을듯. 그래서인지 델피니아적 이야기들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정말 누군가 델피니아를 보지 않고 새벽의 천사들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무슨말인지 도통 알아볼 수 없는 내용들이 곳곳에 있다. 팬의 입장에선 그렇게라도 나와주는게 너무 고맙지만. 스칼렛 위저드와 델피니아 전기를 하나로! (무슨 캐치 프레이즈 같다) 즐길수 있어서 거의 400페이지가까이 되는 분량이 줄어드는 것이 안타깝기만 할 따름이었다. 새로운곳에 적응하려는 꼬마 4인방이 너무 귀여워서 보는내내 너무 행복했달까. 또 리의 아버지로 거의 회상으로만 나오던 아말록이 좀더 구체적인 모습으로 비춰지는것도 인상적이었다. 델피니아에서는 맛보기로만 보여줬던 리와 루의 과거이야기도 꽤 많이 나오고... 그래, 역시 이건 델피니아 외전이야.

  이렇게 사랑스러운 먼치킨이 또 어느 소설에 있을까. 이건 아무래도 작가의 필력이대단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솜씨다. 차라리 루는 조금 부담스러울 지라도 리는 전혀! 아무래도 그나마 보통 인간이어서 그런걸까. (그렇게 따지면 보통 인간인데 그걸 다 해낼수있는 리가 더 무섭지만) 거의 한권에 하나씩 커다란 에피소드가 터져주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권이 델피니아 중심이었다면 다음권에는 스칼렛의 이야기가 중심이 될 것 같다. 젬과 해적의 부활이라니 말다했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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