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2CD]2011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2CD] - 10점
리스트 (Franz Liszt) (1811-1886) 외 작곡, 벨저-뫼스트 (Franz /유니버설(Universal)

 작년 여름 쇤부른 야외음악회Sommernachtskonzert에서 벨저-뫼스트가 보여준 빈필과의 협연이 그냥 라디오 실황으로 듣는데도 너무너무 멋져서 올해 신년 음악회에도 그가 지휘봉을 잡았다는 말을 듣고 기대를 많이 했다. 벨저-뫼스트의 연주는 많이 들어보진 못했지만 확실히 그가 수족처럼 부리는 빈필은 전체적으로 가볍고 상큼한 느낌이 든다. 어떻게 보면 진짜 '가벼워'보일 수도 있는데 이건 레퍼토리 탓도 있을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든다.
 
확실히 빈필하고 뫼스트는 궁합이 맞는듯. 전통에서 크게 벗어나는것 같지 않으면서도 계속해서 은근슬쩍 새로운 시도를 하는게 눈에 보여서 재밌기도 하고 감히 말하자면 기특하기도 하고 하여튼 벨저-뫼스트는 빈필 지휘를 자주 하면서부터 나한테 점수를 왕창 땄다. 게다가 왠지 나 빼고 딴 사람들도 전부 호감을 갖고 있는 느낌이라 훈훈하달까. 빈필 단원들도 관객들도 따뜻하게 지휘자를 보는것같아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는 지휘자다. 왈츠랑 폴카 혹은 디베르티멘토 같은 춤곡들은 내가 좋아하는 몇곡 빼고는 도대체가 멜로디를 외울수가 없어서 매번 들을때마다 새롭지만 역시 빈필하면 춤곡이지! 춤곡하면 빈필이지! 신년음악회하면 슈트라우스지!

올해는 KBS에서 방송을 해줘서 유투브의 저화질로 보지 않아도 되서 더 행복했다. 진심으로 쇤부른 야외음악회도 TV에서 안해주나? 하긴 시청률도 안나오는데 올해 신년음악회 해준것만해도 감사해야겠지.
http://senillia.tistory.com2011-01-27T13:38:50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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